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 가볼까요? <br><br>분명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, 오늘 정당 지지 연설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. 바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입니다. <br> <br>[임종석 / 전 대통령비서실장]<br>미래세대를 위해 평화를 넘겨주어야 합니다. 방향과 속도를 잘 조절하겠습니다. 문재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와 민주당의 평화정책에 힘을 실어주시기 간곡히 부탁말씀 드립니다. <br><br>Q. 얼마 전 정계를 은퇴하기로 했었던 것 같은데, 다시 총선에 출마하기로 한 건가요? <br><br>오늘 연설 내용보다 그 부분에 더 관심이 높았습니다. <br><br>두 달 전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 임종석 전 실장은 아예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, 이렇게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임 전 실장은 오늘 연설을 하면서도 총선 출마에는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[임종석 / 전 대통령비서실장]<br>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. <br><br>Q. 정계복귀도, 출마도 안 하는데, 당 정책연설은 한다. 뭔가 애매한데요. <br><br>애매한 이유가 있습니다. 바로 민주당의 복잡한 속내 때문입니다. <br> <br>[이인영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<br>우리는 과감하게 비례대표 의석 15개 안팎을 내려놓고 다수당 특혜도 포기했습니다. <br> <br>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면 다수당이 절대적으로 불리하죠. 그러다보니 자연히 지역구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. <br><br>Q. 결국 민주당이 지역구 승리를 위해 임 전 실장을 다시 출마시킬 수 있다, 이런 얘기인가요? <br><br>그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 지금도 청와대고 내각이고 싹싹 긁어모아서 전부 다 출마시키고 있는 형국이죠. 그런 상황에서 수도권 경쟁력이 높은 임 전 실장을 민주당 입장에선 놓치고 싶지 않을 겁니다. <br><br>Q. 글쎄요, 그런데 설 연휴가 지나면 임 전 실장이 검찰에 소환될 거다, 이런 관측이 많잖아요? 청와대의 하명수사 관련해서요. <br><br>그래서 오히려 임 전 실장이 확실한 방어막을 치기 위해서라도 자연인에서 정치인으로 돌아올 것이다,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. <br> <br>청와대에서 막차를 타고 나온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얘기를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. 오늘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. <br><br>출마 요구가 밀려올 때 721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는 내용인데요, 과연 721번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봤더니 도착한 곳이 바로 광진구입니다.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데요, 고 전 대변인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뛰고 있는 광진을을 출마 지역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닌가 예상해봅니다. <br><br>Q. 정치인의 글엔 다양한 암시가 있네요. 다음 주제 갈게요. <br><br>'그 집 아들'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, 문석균 씨네요. <br><br>이번에는 그 가족들까지 야당의 타깃이 됐습니다. <br><br>[심재철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<br>문석균 씨는 아내와 자녀들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보내 생활하게 했습니다. 지역구 물려받기도 아빠 찬스, 자녀 교육에도 아빠 찬스를 쓴 것입니다. <br> <br>[곽상도 / 자유한국당 의원]<br>(선거) 출마 자격이 없었던 문모 군이 갑자기 개정된 학칙에 따라서 출마했고 (전교 회장에) 당선되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첫 번째 의혹은 이겁니다. <br><br>아들인 문석균 씨는 의정부에 주소를 유지하고 있지만 며느리와 손주들은 아예 국회의장 공관으로 주소를 옮겼습니다. <br><br>Q.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의장 공관에서 아들 가족과 지내는 게 불법은 아니잖아요? <br><br>물론 불법은 아닙니다. 하지만 최근에도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바로 김명수 대법원장인데요. 1년 넘게 아들 부부와 공관에서 살았습니다. 그런데 아들 부부가 아파트 분양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'공관 재테크'를 한 게 아니냐, 이런 논란에 휩싸였었습니다. <br><br>Q. 문 의장이 손자를 공관으로 데려온 것을 두고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죠? <br><br>아들 가족이 주소를 옮기면서 손자는 공관 인근 학교로 전학했는데요. <br> <br>곽상도 의원은 학칙을 바꿔가면서 문 의장의 손자가 전교 회장 선거에 출마했고 당선됐다, 이렇게 주장했습니다. <br><br>Q. 학칙을 바꾸는 게 가능한지도 의문이고, 전교 회장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을까요? <br><br>아직은 의혹 단계이기 때문에 확신할 순 없지만 전교 회장도 하나의 스펙이 될 수 있겠죠. <br><br>그래서 곽 의원은 문 의장 손자가 서울 소재 국제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, 이런 의혹을 함께 제기했습니다. <br><br>Q. 문희상 의장 측은 뭐라고 하나요? <br><br>먼저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시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, 이런 주장과 함께 의장 임기가 끝나면 아들 가족 모두 의정부로 돌아갈 것이다,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<br>Q. 아들 석균 씨는 계속 의정부에 출마를 하겠다는 거죠? <br><br>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굉장히 우호적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[김해영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 (오늘, KBS '김경래의 최강시사') <br>이 사안은 지역구 한 석을 넘어서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일 수 있습니다. <br><br>김성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도 일반 상식과 다른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, 이렇게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. <br> <br>영화 기생충에는 이런 유명한 대사가 나오죠. "아들아,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." 그런데 이 다음에 어떤 대사가 나오는지 아십니까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는 그 대사로 대신하겠습니다. "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다." <br>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